유아 발달에 따른 도덕성 발달

1. 도덕성의 개념 및 이론적 관점

 유아 발달에 따른 도덕성 발달에서 도덕성이란 사회적 규범을 이해하고,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타고난 마음씨를 의미한다. 도덕성은 죄책감 같은 도덕적 감정을 의미하는 정의적 요소, 일탈적 행동이나 유혹에 대처하는 행동과 같이 도덕적 행동을 의미하는 행동적 요소, 선악의 가치와 같은 도덕적 사고를 의미하는 인지적 요소로 구성된다. 이러한 도덕성 발달에 대한 이론적 관점으로는 정신분석 이론, 사회학습 이론, 인지 발달 이론 등이 있다. 먼저 정신분석 이론은 도덕성의 구성요소 중에서 죄책감, 동정심과 같은 정의적 측면의 도덕적 감정과 태도를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는 도덕의 원리를 주관하는 초자아가 공격성이나 성적 충동을 통제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양심이 도덕성의 본질을 이룬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성인과의 동일시 과정에서 그 성인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면서 도덕성이 발달한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사회학습 이론은 도덕성의 구성요소 중에서 행동적 측면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행동과 도덕적 실천성을 의미한다. 즉, 사회학습 이론에서는 도덕성의 발달을 양육 방식과 사회적 환경을 내면화하는 사회적 학습의 결과로 보았으며, 관찰할 수 있는 도덕적 행동 및 환경적 조건 등을 중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인지 발달 이론은 도덕성의 구성요소 중에서 인지적 측면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는 인간의 합리적 판단 능력이 도덕적 행위를 발생시키는 본질이라는 것이다. 즉, 개인이 높은 단계의 사고로 발달하면 도덕적 능력도 높아진다고 보았다.  

2.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이론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서는 도덕성의 본질을 규칙의 내면화와 규칙에 투사하여 비판하는 능력으로 보았다. 또한 도덕적 사고 능력이 인지 능력의 발달에 따라 외적 통제에 의한 판단 수준에서 자율적인 판단 수준으로 발달하고, 인지적 성숙과 사회적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이론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전 도덕성 단계(2~4세)이다. 이단계의 유아는 규칙에 관해 관심이 없거나, 규칙의 존재 여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즉, 규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므로 전 도덕성 단계라고 한다. 2단계는 타율적 도덕성 단계(5~6세)이다. 이 단계의 유아는 규칙이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것이어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이다. 이는 행동의 결과에만 초점을 두어 상황이나 의도에 상관없이 결과의 부정적 영향만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한다. 이러한 타율적 도덕성 단계는 규칙이 반드시 지켜야 하고 변할 수 없다는 도덕적 실재론 단계와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알지만 그 벌이 행동의 본질과는 관련 없는 처벌을 의미하는 속죄적 처벌 단계, 규칙을 어기는 것은 어떻게든 처벌받게 된다고 믿는 내재적 정의 단계로 발달한다. 3단계는 자율적 도덕성 단계(8~11세)이다. 이 단계의 유아는 규칙이 사회적 승인에 따라 형성되었기 때문에 합의를 거치면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행위의 의도를 고려하여 결과를 판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자율적 도덕성 단계는 사회적 규칙이 임의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합의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는 도덕적 상대론 단계에서 결과에 대한 처벌이 행동의 본질에 맞춰 이루어져야 한다는 상호적 처벌 단계로 발달한다.       

3.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은 '사회적 행동 규칙에 대한 양심'이라고 도덕성의 개념을 정의하였다. 또한 유아가 문화적 규칙을 내면화하는 가정에서 도덕성이 발달한다고 하였다. 이는 피아제의 기본 개념을 토대로 도덕성 발달 이론을 성인에 이르기까지 확대하여 설명한 것으로 인지 발달과 도덕성 발달 관련성에 초점을 두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은 다음과 같다.

1) 전 인습적 수준(4~10세)

 전 인습적 수준은 사회규범을 이해하지 못하여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관점에서 옳고 그름을 인식한다. 이러한 전 인습적 수준은 벌과 복종의 단계에서 욕구 충족 지향의 단계로 발달한다. 벌과 복종의 단계는 성인이 행하는 상벌의 결과에 따라 판단하여 절대복종하는 단계이다. 욕구 충족 지향의 단계는 유아가 원하고 유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만 복종하는 단계이다.

2) 인습적 수준(10~13세)

 인습적 수준은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였지만, 그 기준은 성인이 정하거나 사회적 규범 등 외적인 기준에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인습적 수준은 착한 소년, 소녀 지향 단계에서 법과 질서 지향의 단계로 발달한다. 착한 소년, 소녀 지향 단계는 타인에 대한 믿음이나 배려가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는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착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행동의 판단 기준이 주변인의 의견에 지배된다. 법과 질서 지향의 단계는 개인에서 집단으로 관심이 이동하여, 사회적 기준이 가치를 판단하는데 기준이 되는 단계이다. 이는 사회적인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도덕적 행동이라고 판단하여 행동한다.    

3) 후 인습적 수준(13세 이후)

 후 인습적 수준은 개인과 집단이 아닌 타당성에 의해 도덕적 가치와 원리를 판단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시기이다. 이러한 후 인습적 수준은 사회계약 지향의 도덕 단계에서 보편원리 지향의 도덕 단계로 발달한다. 사회계약 지향의 도덕 단계는 모든 사람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을 따르며, 이때 법은 상대적이고 변경이 가능한 것이다. 보편원리 지향의 도덕 단계는 평등, 존엄, 생존 등과 같은 도덕적 윤리가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어 타인의 의견에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