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발달에 따른 미술 발달(2): 로웬펠드, 켈로그

1. 로웬펠드의 평면표현 발달 단계

 로웬펠드(V. Lowenfeld, 1970)의 평면표현 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는 난화기(2~4세)로 목적이나 방향에 대한 감각 없이 자유롭게 마구 그리는 무질서한 난화기, 동작을 규칙적으로 방향, 반복 등을 조절하면서 의도적으로 끼적거리는 조절된 난화기, 다양한 형태의 도형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 의도적 난화기로 구분된다. 2단계는 전 도식기(4~7세)로 무의식적인 표현에서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단계로, 두족인 형태의 그림을 많이 그리며, 알고 있고, 좋아하는 대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3단계는 도식기(7~9세)로 유아의 경험과 정서에 따라 대상을 반복해서 그리는 단계로 의미 있는 부분을 과장하거나, 기저선으로 공간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독특한 도식을 형성한다. 4단계는 또래 집단기(9~11세)로 집단의 의사를 존중하며, 형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단계이다. 따라서 이때 아동은 표현에 대한 의욕이나 대담성이 감소한다. 5단계는 의사실기(11~13세)로 보이는 대상을 똑같이 그리려고 시도하는 단계이다. 이때 아동은 외부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비평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 6단계는 결정기(13~17세)로 아동의 자아 인식 능력이 발달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 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단계이다. 이에 따라 환경을 받아들이는 표현 유형이 외부 현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시각형과, 주관적으로 표현하려는 촉각형, 시각형과 촉각형 표현의 절충적인 성격의 중간형으로 구분된다. 

2. 로웬펠드의 입체표현 발달 단계

 로웬펠드의 입체표현 발달단계는 평면표현의 발달 단계와 유사하게 진행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난화기(2~4세)로 점토를 목적 없이 마구 두드리는 무질서한 난화기, 목적 없이 공이나 긴 막대기 모양으로 만들어 표현하는 조절된 난화기, 알 수 없는 형태를 만든 후 이름을 붙여 가지고 노는 의도적 난화기로 구분된다. 2단계는 전 도식기(4~7세)로 점토를 가지고 주변 환경과 대상을 표현하고자 시도한다. 이때 최초로 사람을 만들어 직립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보이며, 대부분 손가락으로 눌러서 표현한다. 3단계는 도식기(7~9세)로 입체감,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는 단계이다. 이는 대략적인 인물의 형태를 만들고 세부적인 부분들을 표현해 나가는 분석적인 방법과 각 부분을 따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조합하는 종합적인 방법으로 구분된다. 4단계는 또래 집단기(9~11세)로 다양한 주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 전체 비례나 세무적인 표현에 신경을 쓴다. 5단계는 의사실기(11~13세)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닮게 만드는 소조 단계에서 의도를 나타내기 위해 의식적으로 조각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단계이다. 6단계는 결정기(13~17세)로 분석적인 방법과 종합적인 방법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누어져 입체 대상을 표현해 나가는 단계이다. 마지막 7단계는 청소년기로 사실적인 표현을 넘어 추상적이고 창의적인 표현들이 나타나며 주관적이고 독자적으로 표현하려는 단계이다.        

3. 켈로그의 평면표현 발달 단계

 켈로그(R. Kellogg, 1969)는 유아의 그림 백만 점 이상을 수집하여 아동 그림의 발달 단계를 연구하였고, 이러한 발달 단계는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같은 연령대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1단계는 끼적거리기 단계(2세 이전)로 근육 운동의 결과로 의미 없이 하나의 선이나 여러 개의 선을 이용하여 그리는 단계이다. 2단계는 배치 단계(2~3세)로 종이의 중앙이나 상하, 좌우 등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생각하며 끄적거리는 단계이다. 3단계는 형상화 단계(3세)로 단순한 선이나 도형이 교차하거나 붙여서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초기 도형 단계와 낙서와 도형의 중간 형태인 유사도형이 나타나는 도형 단계로 구분된다. 4단계는 디자인 단계(3~4세)로 정교해진 도형들로 조합을 이루거나 집합을 이루면서 디자인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때 집합은 만다라형, 태양형, 방사형 등의 형태적 특징을 보인다. 5단계는 회화 단계로(4~5세)로 초기 그림이 그려지는 단계로 인간, 동물 등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초보적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