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발달에 따른 음성 언어 발달: 듣기, 말하기

1. 언어 이전 시기

 유아 발달에 따른 음성 언어 발달은 언어 이전 시기를 거쳐 이루어지게 된다. 이 시기는 성인이 사용하는 언어가 나타나기 전으로 소리 지각, 울음, 미소, 옹알이 몸짓 등으로 나타난다. 소리의 지각은 인간이 가장 먼저 사용하는 언어적 기능의 듣기에 해당한다. 울음은 초기 반사적 반응에서 분화되어 다양한 울음으로 다양한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미소와 웃음은 신생아가 자는 동안에 볼 수 있는데 이를 배냇짓이라 하고, 초기 미소는 영아의 내부자극에 의한 현상이다. 이후 6개월 이후 진정한 미소가 나타난다. 쿠잉은 비둘기가 내는 소리와 비슷한 발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옹알이는 쿠잉이 증가하다가 자음과 모음이 반복되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는 무의미한 소리가 아닌 발음의 기초가 된다고 보며, 강세나 억양이 생기기도 한다. 몸짓은 유아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몸짓, 손짓, 표정 등 다양한 신체동작으로 나타내는 상징적 언어이다.     

2. 언어 시기

1) 한 단어기와 두 단어기

 유아 발달에 따른 음성 언어 발달에서 한 단어기는 12개월경 영아들에 해당한다. 이때 성인은 영아들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며, 주로 한 단어로 말을 하기 때문에 한 단어기 또는 일어문 시기라고 한다. 한 단어기에는 상황, 억양, 몸짓 등을 알아야 정확한 의미 파악이 가능하며 이러한 시기가 진행되다가 18개월 정도가 되면 어휘가 확장되는 명명폭발기를 거치게 된다. 이때를 두 단어기 또는 이어문 시기라고 한다. 두 단어기에는 의미를 나타내는 중요한 두 단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전보식 문장을 사용한다. 이러한 전보식 문장은 자주 사용하지만, 그 수는 적은 주축어와 수는 많고, 사용빈도가 적은 개방어라는 규칙이 적용된다.  

2) 다어문 시기(문장 사용기)

 유아 발달에 따른 음성 언어발달에서 다어문 시기는 문장 사용기라고도 한다. 이 시기에는 과잉 일반화 현상이 적용되고 문법적 형태소가 발달하며 평균발화길이가 증가한다. 과잉 일반화 현상은 '사자가 달려간다. 곰가 달려간다'와 같이 기존의 문법적 규칙을 그 규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곳에 적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유아가 언어를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문법적 특성을 깨닫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문법적 형태소 발달은 어휘가 증가하면서 3~4개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의 내용어뿐만 아니라 조사와 같은 기능어도 포함하여 성인이 사용하는 문장과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어휘의 수가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조사, 어미와 같은 문법형태소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문장으로 말하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평균발화길이 증가는 한 문장에서 사용되는 평균 형태소의 수인 평균발화길이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형태소의 수는 발화의 문법적 복잡성을 나타내므로 유아의 구문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3. 언어 시기의 발달적 특성

1) 어휘 발달 특징

 언어 시기의 어휘발달은 과잉확장, 과잉축소, 의미의 수평적 발달, 의미의 수직적 발달, 신어 창조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과잉 확장은 모든 성인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의 범주보다 더 넓게 적용하여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과잉 축소는 동물이란 단어를 포유류에만 적용시키고, 곤충은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단어를 보편적인 의미의 범주보다 좁게 적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의미의 수평적 발달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에 새로운 속성을 추가해가는 것이고, 의미의 수직적 발달은 사물의 속성과 관련된 단어의 습득으로 인해 군집화를 이루는 것이다. 신어 창조는 유아가 성인의 언어와 의미하는 바가 다르게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2) 문법 발달 특징

 언어 시기의 문법 발달은 음절에서 단어, 단어에서 문장으로 이어진다. 영아기에는 긍정적인 서술문 위주의 문장을 사용하다가, 유아기에 와서 부정문, 의문문, 복문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3세의 문장은 짧고 단순하지만, 복수, 소유격, 과거 시제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대명사, 형용사, 전치사를 포함한다. 주로 서술문을 사용하며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다. 4~5세는 문장 안에 단어의 수가 4~5개로 증가하고 서술문, 부정문, 의문문, 명령문을 사용한다. 즉, 3세 이후 유아는 폭발적으로 어휘를 습득하고, 5세 무렵에 모국어 습득이 거의 완성된다. 5~7세는 더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되면서 성인에 가깝게 말할 수 있고, 접속사, 전치사, 관사를 많이 사용한다.    

3) 음운상 특징

 언어 시기의 일반적인 음운상 특징은 강조된 음절을 반복하는 것과 같은 동음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반복현상, 소리를 줄여 발음하는 축약현상, 없던 소리가 덧입혀진 첨가현상, 음소가 다른 음소로 바뀌는 대치현상, 음을 발음할 때 경음이나 격음화시키는 경음현상, 본래 음소와 유사한 소리로 바뀌어 발음하는 유사현상 등이 있다. 

4) 내러티브 발달과 구조

  내러티브는 이야기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실제 사건이나 허구적인 사건에 대해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산출하는 능력은 약 2세경부터 출현하여 유아기 동안 급격하게 발달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사건에 대한 보편적인 표상의 스크립트 형태로 시작한다. 이러한 스크립트가 2~

세경에 특정한 기억으로 발전하고, 4세경에는 행위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경향을 보이며, 5세경에는 행동이나 시건을 시간적인 순서로 연결하고, 6세경에 내러티브의 전형적인 구성요소를 포함할 수 있게 된다.